
Farscape
Farscape
포스터: TVmaze (CC BY-SA)
정보 업데이트:
한국에서 어디서 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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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미국 우주비행사 존 크라이튼은 실험적인 우주 비행 도중 일어난 사고로 웜홀에 휘말려, 머나먼 은하 너머 낯선 우주 한복판으로 내던져진다. 그가 도착한 곳은 외계 종족들이 치명적인 첨단 무기를 휘두르며 충돌하는 전장. 탈주 중인 외계 죄수들을 태운 살아 있는 우주선 모야에 합류한 크라이튼은, 무자비한 군사 종족 평화유지군에게 쫓기며 지구로 돌아갈 길을 찾기 시작한다. 20세기 지구의 과학 상식으로는 도무지 설명되지 않는 세계에서, 그는 동료가 된 외계인들과 함께 생존과 귀향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알아두면 더 재밌어요
이 작품은 인형·애니매트로닉스 명가 짐 헨슨 컴퍼니가 외계 생명체를 직접 제작해, CG로 기울던 1990년대 말 SF와는 다른 질감을 만들어냈다. 머펫으로 친숙한 헨슨 사단이 폭력과 성을 다루는 성인용 우주 활극을 빚었다는 점이 미국 SF 팬덤에서 컬트적 지위를 얻은 배경이다. 또 미국 기획이지만 호주 시드니에서 촬영돼 클라우디아 블랙, 앤서니 심코 등 호주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 '평화유지군'이라는 이름의 군사 종족에 패권의 이면을 담아내, 냉전 이후 미국 SF의 자기성찰이 깔려 있다.
왜 봐야 하나요
Farscape의 힘은 인형·특수분장 장인 집단 짐 헨슨 컴퍼니가 빚어낸 외계 생명체의 물성에서 나온다. 화면 속 괴생명체가 실제로 그 자리에 존재하는 듯한 질감은 CG로는 흉내 내기 어려운 무게감을 준다. 여기에 '집에 가고 싶은 한 인간'이라는 단순하고 보편적인 동기를 4시즌에 걸친 거대한 우주 서사로 확장하는 구성이 더해진다. 낯선 우주의 규칙을 하나씩 배워가는 주인공의 시점이 곧 시청자의 시점이 되어,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빨려들게 만든다.
누가 좋아할까요
한 편으로 끝나는 에피소드보다 인물 관계와 세계관이 회차마다 쌓여가는 연속극 구조를 즐기는 시청자에게 맞는다. 매끈한 CG보다 손으로 빚은 듯한 실물 특수효과의 질감을 선호하는 사람, 결말까지 호흡을 길게 끌고 가는 장편 우주 모험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결이 통한다. 가볍게 흘려보는 SF보다 세계관에 깊이 파고드는 컬트 SF 쪽에 끌리는 취향에 가깝다.
시청 가이드
한 시즌 분량이 길고 총 4시즌에 이르는 대장정이라, 회차를 순서대로 따라가야 인물과 세계관의 누적이 살아난다. 초반 몇 편은 설정을 까는 데 시간을 써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어, 1시즌 중반까지는 호흡을 길게 잡는 편이 좋다. 본편 종영 뒤 미니시리즈 '피스키퍼 워'로 이야기를 매듭지은 후일담이 따로 있다. 시청 가능한 OTT는 JustWatch에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한국 시청자를 위한 메모
Farscape는 국내에 정식 방영이 거의 없었던 탓에 한국에서는 마니아층 사이에서만 회자돼 온 작품이다. 비슷한 시기 한국 시청자가 접한 우주물이 비교적 매끈한 미국 블록버스터 SF였다면, 이쪽은 외계 죄수들의 도주극이라는 거칠고 변칙적인 설정과 그로테스크한 분장으로 결이 사뭇 다르다. 정돈된 영웅 서사보다 주인공이 점점 망가지고 변해가는 과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전개라, 익숙한 SF의 문법을 기대하면 낯설게, 그 낯섦을 즐기면 개성으로 읽힌다.
글·검수 — 유진서 (편집장 · 미·영 드라마 큐레이터) · 최종 업데이트
주요 출연
- 벤 브라우더
- 클라우디아 블랙
- 앤서니 심코
- 라니 존 투푸
- 지지 에글리
- 조너선 하디
제작·각본
- 로크니 S. 오배넌
- 짐 헨슨 컴퍼니





